Realmania

공이 뻑뻑하게 도는가 - 예

공격진에서 찬스를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가 - 예

1. 공이 뻑뻑하게 도는가

예전에 크로스가 패스를 잘한다는 얘기를 할 때 전 예의 딜레이가 없는 패스타이밍이 대단하다고 늘 말했었죠. 그러니까 추아메니가 딱히 못하는 건 아니란거. 침투나 공격적 패스는 몰라도 기본적인 패스의 퀄리티, 특히 전환패스에 있어서 크로스가 워낙에 어나더였던거죠. 역대로 꼽아도 엄격하게 3손가락 안에 들만한.

그리고 빌드업 리더로 기능한 적 없는 추아메니는 당연히 시간이 좀 걸릴 거고(너도 멘디 맛좀 봐라 하하). 멘디는 시즌 초 되게 안좋네요. 크로스가 사라지고 앞에 벨링엄도 없으니 좌측 빌드업을 뻑뻑하게 만드는데 1등 공신이 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수비도 뭔가 위험하게 하고. 대신 나온 프란은 부지런함은 보이고 역습 수비 대처도 곧잘 하는데 시야랑 볼컨트롤의 아쉬움이 계속 보이네요.

2. 공격진에서 찬스를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가

축알못인 저는 지단시절에 반더빅 영입을 주장한적이 있습니다(죄송합니다). 지금와서보면 미친소리에 불과하지만 사실 이 얘기의 골자는, 미드필더에서 하나 정도는 상대의 최후방과 미드필더 사이에 포지셔닝을 가져가면서 공을 받아주거나 혹은 침투하면서 상대 수비의 시선을 끌어주고 아군 공격진의 공간을 넓혀주는애가 필요하다는 거였죠.

호날두가 있었던 시절 박스 안 공격수의 존재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호날두 이탈이후에는 그 부분이 두드러지기 시작했죠. 이게 엄청 두드러져서 본격적 문제가 될 법 함에도 크게 불거지지 않은 것은 아무래도 토탈패키지 공격수인 벤제마가 있었기 때문이죠. 얘는 지단 이후 최후의 프랑스의 예술가 공격수라 생각...

암튼 그럼 벤제마가 떠난 이후에는 어떻게 되었느냐? - 육체파처럼 보이지만 사실 온더볼보다 오프더 볼이 더 빛나는 천재 벨링엄이 짜잔 하고 등장해서 그 공백을 메워줬고, 정통 9번이라고 볼 수 있는 호셀루 역시 출전할때마다 그 부분을 상당히 소화해줬어요. 

올시즌은? 이걸 전술이든 선수기용으로든 풀어내는게 안첼로티의 숙제일 겁니다. 벨링엄이 복귀하기 전까진 이걸 눈여겨 보는게 맞을 거에요. 이게 3톱을 극대화해서 다 쳐부수던가, 아니면 이에 재능이 있어 보이는 엔드릭이나 귈레르를 보다 전격적으로 기용하등가.

정통톱이 아닌 음바페가 라리가의 수비스타일에 적응하고, 또 동료들과 합을 맞추는 것은 녹록치 않은 작업일 겁니다. 수퍼컵에선 그나마 수월? 하게 득점했는데 라리가에서 득점 못하는 것 역시 리가 특성과 무관하진 않을 거에요.

전 비니가 음바페를 되게 신경써준다고 생각해요. 아웃프론트로 킬러패스를 계속 시도하는 것도 그 부분중 하나일테고. 하지만 그런 킬러 패스로 음바페가 발만 대면 슛을 할 수 있게 하는 건 음바페란 선수의 본연을 살려주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본인이 드리블을 쳐야된다고 마음먹었을 때 치지 말고, 음바페가 좋은 위치에 있을 때 보다 빨리 내줘서 음바페로 하여금 공격을 주도하면서 슛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상황을 만드는게 음바페의 적응과 자신감 회복에 보다 도움을 주는게 아닐까 합니다. 얘가 전형적인 9번이아니거든요. 얘가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게 해줘야죠. 그걸로 세계 1황 소리 들은 친구인데.

PS : 마빈박 충실하게 잘해주더라고요. 한단계 더 올라선 모습. 이제 풀백으로 전향했다고 하던데 오히려 본인에게 알맞는 옷을 입은게 아닐까 싶습니다. 공격수라고 하기엔 재간쪽은 다소 부족했지만, 풀백이라고 하기엔 준수한 스피드와 체력을 가지고 있거든요. 비니시우스에 스피드로 어느정도 상대가 되니 비니도 신경질을 한번 부릴 정도. 충실하게 수비가담을 하면서 본인 몫을 다해주었습니다. 조금 더 적응하면 공격쪽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 것 같은데 러닝 크로스를 좀 연마했으면 해요. 구질이든 타이밍이든간에. 그럼 얘도 링크가 생길지도.

알바로 로드리게스도 이제 1군 제대로 뛰는 만큼 열심히 잘 뛰고 성장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