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 물론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어릴적 치기라는 생각이 아예 안 드는건 아니지만
La Decimoquinta: 지금 저랑 비슷한 세대중 결혼을 빨리 했으면 유치원, 초등학교 자녀둔 부모들이 상당수일건데
라그: 저도 말대꾸 소리 하도 들어서 집에서는 말대꾸라는 말 못쓰시는... 제가 하도 그게 발작 버튼이라
La Decimoquinta: 전 따귀까진 아닌데 말대꾸하네 어쩌네 이런말들 하도 들어서...
라그: 나름 대답을 해주는 사람도 있었고 그래서 선생님 권위 떨어뜨린다고 학창 시절 내내 미워하는 선생도 있고 그랬죠.
라그: 흠... 저는 학창 시절에 그런거 꼬치꼬치 캐묻다가 따귀도 맞고 그랬었는데
La Decimoquinta: 그냥 체제순응적 인간이 되어버리는 경우도 너무 많을거에요. 윗사람이 까라면 까는게 항상 당연한게 아닌데 그게 당연하다는 인식이 굳어져버린거
La Decimoquinta: 근데 그런 비상식적인 통제도 그때당시엔 당연하다고 받아들이고 거기에 가뜩이나 자아가 거세당하는 군대생활을 남성들은 필수적으로 겪게 되다보니
La Decimoquinta: 그걸 왜 하면 안되는지 질문했을때 논리적으로 대답한 교사를 지금까지 단한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La Decimoquinta: 그때도 뭐 선생이 교실 앞문으로 다니지 마라. 중앙계단으로 통행하지 마라. 이런거 진짜 하나도 이해안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