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첼로티는 올 시즌 드럽게 못했지만 보드진은 할 수 있는데도 안했습니다.
시즌 시작 전
• 이미 진작에 일주일에 한경기씩만 뛸 수 있는 몸이 된 카르바할의 서브로 폐급 된 지 3년은 된 바스케스만 둠
• 알라바는 장기부상에 바예호는 전력외 / 뤼디거, 밀리탕 단 두 명의 센터백만 가지고 감
• 공격 안풀릴 때 교체카드로 풀어야 되는데 애송이 둘 엔드릭, 귈러가 서브
전반기
• 결국 혹사당하던 밀리탕, 카르바할 시즌아웃
• 엎친데 덮친격으로 조안 마르티네스, 하코보 라몬도 부상
• 수비진 완전히 구멍이 나고, 미드필더 밑으로 끌어쓰느라 미드필더진도 연쇄 구멍
→ 장기부상은 보드진 탓 보다 그냥 자연재해라고 칠게요. 전 그래서 당연히 12월까지 레이더망 돌리고 협상 진행해서 1월 1일 되자마자 긴급 영입 오피셜 띄울줄 알았습니다.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했고요. 그런데.
겨울 이적시장
• 헤이스, 후사노프는 맨시티가 영입하고 에르모소, 슈크리니아르가 임대 이적하는 와중에도 센터백 영입 전무
• 구애하는 라모스, 라포르테 쳐다도 안봄
• 역제의한 워커 까고 결국 워커는 ac밀란 임대 이적
• 그 외에도 수많은 에이전트들의 역제의 무시
→ 아놀드 데려올거니까 다른 비싼 라이트백 못산거 이해합니다. 아센시오 터졌으니까 뤼디거-아센시오 센터백 주전라인도 나쁘지 않습니다. 위에 열거한 선수들 포함 급히 영입 가능했던 선수들이 레알 닥주전급도 아니고 경기력 드라마틱하게 올려줄 선수들도 아닙니다.
근데 로테 자원은 필요없나요? 올시즌은 특히 매주마다 2경기씩 치르고 있는데요. 기존 주전들(뤼디거, 추아메니, 발베르데)이든 얼떨결에 많이 뛰게된 선수들(아센시오, 바스케스, 모드리치)이든 중간에 한번씩은 쉬어야되잖아요. 임대든 싼값으로 메꾸든 충분히 데려올만한 선수들이 있었는데도 아무도 안데려왔습니다. 그래서.
후반기
• 모든 주전 선수들이 혹사or부상으로 체력 없어서 원래도 낮은 에너지 레벨 바닥까지 가며 챔스 탈락
• 리그에선 뚝배기 되는 톱 없으니 텐백으로 내려앉는 팀 상대로 경기막판 손도 못쓰고 승점 드랍
• 모드리치와 바스케스 중 택일, 프란과 알라바 중 택일 해야되는 절망적인 선발라인업에 벤치 자원보면 한숨 나옴
→ 안첼로티도 당연히 잘못입니다. 지속적인 세부 전술의 부재, 보수적인 선수 기용을 보면 남은 리가와 코파에서 모두 우승한다고해도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끝내야합니다.
그렇다고 보드진은 뭘 잘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여름이든 겨울이든 로테급으로 센터백, 라이트백, 뚝배기 원톱 셋 중 누구라도 쥐어줬으면 지금보다는 나았을거라고 확신합니다. 결과론이라 하기엔 안첼로티가 영입 요청했던 포지션들이기도 하고 누가봐도 시즌내내 구멍난 게 보였었죠.
페레스가 재정적으로 기여한 부분은 칭송받아 마땅하지만 아직도 갈락티코 1기때처럼 축알못인건 변함없다고 느낍니다. 가성비 로테자원 둘셋 급하게 데려오는게 재정에 그렇게 큰 해가 될까요. 제대로 뛸 선수가 없어서 챔스 탈락하고 리가, 코파 우승 날아가는게 재정적으로 더 마이너스 아닌가요.
모든 사람의 시간은 원래 끝나는 거니까 안첼로티의 시간도 여기까지구나 싶지만 매시즌 답답한 행보를 이어가는 보드진은 괘씸합니다.
앞으로
라리가, 코파델레이, 클럽월드컵 싹다 우승하고 행복하게 마무리 했으면 합니다. 이번 챔스에서의 졸전은 어이가 없지만 여전히 세번의 빅이어를 포함한 수많은 우승컵을 안겨준 안첼로티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클롭 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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