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_answer
  • La Decimo Cuarta: 도우비크는 얘가 원래 윙출신이라는게 좀 ?일 정도로 투박한 느낌이 강하던데

  • 마르코 로이스: 데려올 애가 없네

  • 마르코 로이스: 우풀백만 딱 데려오면 스쿼드 완벽한데

  • 토티: 셀타의 스트란 라르센이라고 있어요 얘는 올시즌까지 보고나면 싹수가 가늠될득

  • 토티: 도우비크는 보여주고 있는 것들은 좋은데 나이가 있어서 확 치고올라가긴 힘들지 않을까 하고

  • 마요: 전 요로 링크도 상당히 진하다고 봐서. 아마 음-알폰소 다음 영입은 요로일 것 같단 생각.

  • 마요: 아 그게 사무였나..ㅎㅎ

  • 아르한: 정작 나초가 금마 발 후리고 퇴장 당했죠 아마?

  • 아르한: 그래서 그거보고 사무랑 크로스랑 붙으면 크로스 반으로 접히는거 아니냐? 했는데 ㅋㅋ

  • La Decimo Cuarta: 저도 이제 현질로 메워야할 포지션은 풀백같음. 페레스가 현질로 제일 메우기 싫어하는 포지션이라는게 문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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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잡이 레알 ─ 레알매니아
Fútbol

왼손잡이 레알

마요 Madridista Since 1999
2023.12.01 11:31 · 2936 views

뇌피셜 많음 주의, 반론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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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전의 레알은 어땠는지 모르겠는데, 지단이 레알에 이적해 온 후 레알의 미드필더진을 어떻게 구성할지는 델 보스케에게 꽤나 골치아픈 문제였습니다. 중앙의 라울과 모리엔테스를 해체할 수도 없고, 특히 라울은 원톱 자원은 아녔죠. 피구와 지단을 공존시키는 것 역시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결국 윙어 성향은 없지만, 양발이 능숙했던 지단을 좌공미? 같은 포지션에 위치시키는 것으로 타협을 했죠.

이렇게 하고 나서 레알의 중심이 좌측으로 이동한 것은 과부하 자체는 아니었고, 그저 자연스러운 변화였습니다. 엄격하게 봐도 동 포지션에서 역대 3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선수 2명(지단, 카를로스)가 좌측에 배치가 되니 공격도 자연스럽게 그쪽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았죠. 피구와 지단의 실력은 어떻게 보면 종이 반장 정도 차이였으나, 기본적으로 볼을 흡입하고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내는 지단이 주목을 받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상대적으로 간결하고 파괴적으로 드리블하던 피구가  접는 동작이나 페이크를 많이 사용한 것도 아무래도 그러한 것이 의식되었기 때문이었죠.

다만 그 전성기가 오래가지 않은 것은 2002년 무렵 이후로 지단과 카를로스가 동시에 노쇠화를 겪었기 때문입니다. 둘이 그나이를 먹도록 소화한 경기수는 보통이 아니었죠. 카를로스는 부상도 좀처럼 당하지 않았던 탓에 거의 풀경기를 늘 소화하다시피 했었고요. 카를로스의 운동량과 활동량이 떨어지자 점차 좌측은 난점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마케렐레의 이적으로 중원은 영리함과 연결고리를 잃었습니다. 그라베센도, 파블로 가르시아도 그 공백을 전혀 메꾸지 못했고 우리는 2009년의 사비 알론소 영입 후에야 비로소 중원의 질서를 되찾습니다.


2.

호빙요의 시절이 지나고, 호날두가 영입되고, 벤제마가 호날두와 호흡을 맞추면서부터 레알의 좌측은 확실히 과부하 형태를 띕니다. 중앙의 벤제마가 좌측으로 이동하여 순간적으로 공격수비숫자를 동수 이상으로 맞추고 서로간의 연계를 통해 찬스를 창출해내면 호날두가 마무리 하는. 무리뉴가 선보이고 카를로 안첼로티가 완성한, 역사상 최고의 좌윙포라 볼 수 있는 호날두의 장점을 극대화한 이 전술은 레알의 주무기로 자리합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좌측 과부하 형태의 공격은 좌우의 균형을 중시하는 전술가들에겐 꽤나 꼴보기 싫은 전술이긴 합니다. 진형의 어그러짐이나 선수의 역량에 기대게 되는 것이 어느정도 위험부담 혹은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죠. 전술의 균형이냐, 선수 장점의 극대화냐는 축구사 논쟁의 또하나의 장이니 다음기회에...암튼 그래서 안첼로티 후임이었던 깐깐한 전술가인 베니테스가 와서 좌우 균형을 맞추려고 했던 것은 그러한 이유기도 하고요.

아무리 좌측 과부하가 주무기지만 우측 공격 역시 어떻게든 효용을 꾀하려면 좌에서 우로의 전환패스를 해 줄 수 있는 선수가 있어야만 합니다. 이쪽이 좌측의 과부하를 시도하면, 상대 수비 역시 좌측으로 몰리고 한순간의 전환패스로 이를 우측으로 돌릴 수 있다면 우측은 대부분 1:1의 상황을 맞이할 수 있으니까요. 말은 쉽지만 이걸 해낼 수 있는 시야, 킥력, 그리고 축구력을 지닌 선수는 역사상 몇 없었고 그 선수가 바로 크로스인거죠.

좌측 후방에서 우측 전방으로 패스를 넣는다는게, TV로 보는 우리들이야 편안하지만 정작 평행선, 평면으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는 선수들에게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보다 화려한 역할은 모드리치가 맡았지만, 레알의 키를 잡고 있었던 것은 사실 크로스였죠. 신체능력의 하락으로 인해 이제 상대의 압박에서 벗어나는데에 문제가 있고, 수비력에 문제가 있어서 슬슬 세금이 많이 부과되고 있기에 교체를 고려해야 하는 시점이 왔지만, 지난 10년 레알의 황금기를 연 공신을 뽑으라면 호날두-라모스-벤제마-모드리치의 다음에 언급되어야 할 선수가 아닌가 합니다.

3.

작금의 레알 역시 과부하 형태를 띕니다. 우측에 여전히 변변한 선수가 없고, 우리의 희망이 죄다 좌측에 몰려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처음엔 중앙에서 양쪽으로 모두 활용하던 벨링엄도 슬슬 좌측 하프 스페이스에서 공격을 조율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더군요. 우측은 우풀백의 교과서인 카르바할과 이제는 수식어가 필요없는 만능 미드필더인 발베르데가 맡고 있습니다. 비니시우스 호드리구를 위시한 우리 젊은 공격진이 아직 완전히 능력이 무르익지 않았다는 점,  마찬가지로 발추카벨의 미드필더도 완연히 개화하지 않았다는 점과 서로 합을 맞춘지 반년도 되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어쩌면 앞으로 지난 10년만큼이나, 아니면 더 나은 레알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4.

안첼로티의 고점을 보았다는 점, 레알의 선수구성으로도 현대적 전술을 볼 수 없다는 점에서 계속해서 감독을 하는 것에 비판적인 입장이지만, 동시에 안첼로티가 아니었으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런 구단에서 계속해서 감독을 하며 동시에 이렇게 선수들의 개성이 다 발현되는 것이 가능했을지 역시 의문입니다.

후계자로 칭송받는 알론소는 지금의 사우스포 레알을 계속 가져갈까요. 아님 자기 전술을 또 해보려고 할까요. 자기 전술을 구현할 시간을 페레스가 줄리가 없다는 생각을 하면, 저 카드를 지금 쓰긴 아깝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주전 골키퍼, 주전 센터백, 주전 미들, 주전 윙포가 다 2개월 이상의 장기 부상을 입었음에도 리그 1위, 챔스 조별통과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조만간 또 열뻗치는 일이 생기겠지만서도,  올시즌 벨링엄을 위시한 젊은 애들 보는 재미는 정말 쏠쏠하네요. 미친 감동을 주었던 21-22 시즌이 스펙타클 했다면, 이번시즌은 확실히 오밀조밀한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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